구피 출산 임박 징후 및 부화통, 치어통 준비

난태생 송사리과인 구피는 보통 한 달 정도의 임신기간을 거쳐 치어를 낳는데요.

일반적으로 항문 쪽 라인이 L자로 꺽일정도로 배가 나오고 산란관이 나오게 됩니다. 또 엔젤링이라고도 불리는 치어의 눈을 볼 수 있어요.

이날 찍은 구피는 초산이라 배가 눈에 뛸 만큼 L자 꺾이진 않았지만 항문 가까이 배 쪽에 치어 눈이 보였고 다음날 출산을 하였어요. 보이시나요?

미리 준비해둔 부화통을 설치하는 동안 구피가 이미 출산을 시작해서 부랴부랴 넣어줬어요. 구피가 새끼를 낳으면 아래 구멍으로 쏙 빠지게 되는데 그렇지 않고 위로 떠오르는 새끼들은 대부분 다 잡혀 먹히더라고요. 그래도 부화 통에 넣어주는 것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암컷 한마리가 새끼를 낳고 바로 다음날 다른 어미가 새끼를 낳았는데요. 미리 부화 통에 넣어두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에 늦장을 좀 부렸더니 옮겨주는 타이밍이 늦어 반은 잡아먹힌 것 같아요. 항문 쪽으로 새끼 눈이 보이면 바로 부화통으로 옮겨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갓 태어난 작은 구피들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성어가 먹는 사료를 작게 부숴 부화통, 치어통에 넣어두니 아주 잘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분리를 해놨어도 치어들의 움직임에 입질을 하는 구피 성어들이 너무 얄밉더라고요. 한동안은 암컷 구피뿐만 아니라 치어를 잡아먹은 성어들이 미웠습니다.

치어의 생존률을 높여준다는 수초들도 많이 가져다 놓고 합사를 준비했는데요. 10일 정도 지나 치어통을 치우고 합사를 진행했어요. 그런데 너무 성급하게 합사를 진행한 느낌이었습니다. 20일 이상이 지난 후 합사 하는 게 가장 좋을 듯해요. 

태어난 지 3주 정도 지난 치어의 모습인데요. 이 정도 되니 성어도 잡아먹지 못하더라고요.

아직 성어가 되려면 멀었지만 아주 힘차게 헤엄치는 모습이 귀여운 치어들입니다.